冊칠대고수가 죽고 점소이만 회귀했다06 / 06

CHAPTER 06

첫 번째 공동 장부

4,748 자 · 9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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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용 회차 개요스포일러 · 주요 사건, 인물 선택, 성장 제약

부상한 류단은 두 핵을 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귀래객잔 계산대에 남는다. 남소군의 길, 젊은 당소령의 응급 절차, 오각의 흑아방 종 신호, 마영순의 비용 장부가 한곳에 모인다. 젊은 백무결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남소군의 경로 지휘를 인정하고, 젊은 당소령은 공개 가능한 처치를 목판으로 복제해 권한을 분산한다.

오각은 장 부두목의 성격과 종 신호를 이용해 미끼 수레를 드러내고, 분산된 신호·치료·호송 체계가 시장을 살린다. 마지막 독기름 수레가 객잔으로 굴러오자 류단은 빌린 핵 없이 회반보와 자기 몸으로 진로를 바꾸고, 살아 있는 마영순이 던진 젖은 멍석으로 불씨를 덮는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는다. 창천문은 호송, 당가는 약재와 처치, 귀래객잔은 열쇠·기록·긴급 개봉을 맡는 공제약첩이 두 봉인과 마영순의 수결 아래 만들어진다. 내면 객잔에서는 미래 백무결과 당소령이 계속 논쟁하면서도 같은 탁자에 앉는다. 닫힌 세 번째 객방에서 구매자 기록과 어린 귀삼을 경고하는 한 문장만 새어 나오며 다음 권의 문제를 연다.

귀래의 계산대 위에는 네 종류의 종이가 놓였다.

남소군이 그린 시장 골목 지도.

젊은 당소령이 쓴 응급 절차.

오각이 기억하는 흑아방 종 신호.

그리고 마영순의 비용 장부.

그중 가장 두꺼운 것은 비용 장부였다.

“깨끗한 물 한 통에 세 문, 삶은 천 한 묶음에 두 문, 환자 눕힐 멍석은 보증금 별도.”

젊은 백무결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사람들이 죽을 수 있는데 돈부터 받겠다는 겁니까?”

“돈은 나중에 받아. 지금 적어 두는 거지.”

“왜 지금 적습니까?”

“나중에 너희 둘 다 자기가 더 많이 냈다고 싸울 테니까.”

젊은 당소령이 반박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충분히 가능한 미래였다.

류단은 계산대 옆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정확히는 젊은 당소령이 앉혀 두었다. 일어나려 할 때마다 그녀가 손등에 침을 겨누었다. 조금 전 창고에서 두 핵을 함께 연 탓에 가슴과 오른팔의 이 찢어져 있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뜨거운 철사가 몸 안을 긁었다.

미래의 당소령이 그의 맥을 류단의 감각으로 살폈다.

—오늘은 두 핵 모두 닫혔어. 억지로 열면 경맥부터 끊어진다.

미래의 백무결이 시장 지도를 보며 말했다.

—내 기억으로 종루의 동선을 읽을 수는 있다.

—방금 내가 뭐라고 했지?

—내가 직접 베겠다는 뜻이 아니라 가능성을—

—죽은 뒤에도 환자 말을 안 듣네.

류단은 두 목소리를 뒤로 밀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가장 강한 한 사람이 아니었다.

시장에는 골목이 여섯 개였다. 이미 연기가 난 기름집은 둘. 저녁 장이 시작되기까지 반 도 남지 않았다. 장 부두목의 수하들이 거짓 대피 종을 울리면 군중은 없는 길에서 독기 있는 길로 몰릴 수 있었다.

“모든 골목에 같은 경고를 보내면 안 됩니다.” 류단이 말했다. “지금 사람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원래의 미래를 기억했다. 사태가 끝난 뒤 직접 시신을 거두고 사망 장부를 썼다. 북쪽 포목전 앞에서 열둘, 남쪽 국밥거리에서 스물셋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창고 습격 소문 때문에 구경꾼들이 동쪽으로 몰렸다. 오각이 살아남아 흑아방 인부 몇을 빼냈고, 창천문 제자들이 먼저 길을 막았다. 죽은 사람의 위치는 기억해도 지금 살아 움직이는 사람의 자리는 대신 셀 수 없었다.

남소군이 지도를 짚었다.

“청의 제자 셋을 북쪽, 둘을 남쪽에 보내겠다.”

젊은 백무결이 말했다.

“동쪽이 가장 혼잡하다. 내가 가서 군중을 가르겠다.”

“백 는 중앙 종루를 맡아라.”

“남 .”

“경로 지휘는 내게 맡겼다.”

젊은 백무결의 턱이 굳었다. 미래의 도 같은 순간에 같은 표정을 지었다.

류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진짜가 되려면 불편할 때도 작동해야 했다.

젊은 백무결이 끝내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중앙 종루의 거짓 신호를 끊고, 남 사형의 신호만 전달하겠습니다.”

미래의 백무결이 그 장면을 오래 보았다.

—나는 남 사형에게 맡겼다가 실패하면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책임을 지는 것과 일을 빼앗는 것은 다릅니다.”

—이제는 안다.

젊은 당소령은 응급 절차를 세 장으로 나누었다.

“첫 장은 일반인이 할 일. 불 끄기, 바람을 거슬러 이동, 찬물로 피부 씻기. 둘째는 의원 보조가 할 일. 체온과 호흡 확인, 토사물 격리, 금지 약재. 셋째는 당가 의원만 하는 해독 절차예요.”

“첫 장과 둘째 장을 몇 부 만들 수 있습니까?” 류단이 물었다.

“손으로 베끼면 늦어요.”

마영순이 계산대 아래에서 나무판 둘을 꺼냈다. 객잔의 오늘 반찬과 방값을 찍는 이었다. 한쪽은 글자가 거의 닳아 있었다.

“뒷면 써.”

“여기에 새기면 계속 남습니다.” 젊은 당소령이 말했다.

“그러라고 내놓은 거야.”

“당가의 허락을 아직—”

“네가 당가 의원 아니냐?”

젊은 당소령은 입술을 깨물었다. 가족의 명령은 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쓰려는 내용은 완성 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 절차였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녀는 칼을 받아 목판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미래의 당소령이 낮게 말했다.

—저렇게 공개했으면 내 오라비와 크게 싸웠겠지.

“후회합니까?”

—아니. 싸움을 너무 늦게 시작한 게 후회돼.

마영순은 말 한마디 보태지 않고 종이와 먹을 준비했다. 목판이 완성되자 객잔 심부름꾼들과 창천문 제자들이 찍어 낸 종이를 각 골목으로 가져갔다. 당가의 약상자에는 첫 장과 둘째 장을 나누어 넣었다.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없도록 정보와 물건이 흩어졌다.

그때 시장 쪽에서 종이 울렸다.

길게 두 번, 짧게 한 번.

오각의 얼굴이 굳었다.

“북쪽으로 피하라는 흑아방 신호다. 거짓말이야. 북쪽 기름집이 먼저 오염됐어.”

남소군이 즉시 명령을 바꿨다.

“북쪽 인원을 서쪽 우물길로 돌린다. 창천문 신호는 짧게 세 번, 멈추고 한 번이다.”

젊은 백무결이 종루로 달렸다. 젊은 당소령은 약상자를 둘로 나누어 보조 의원에게 하나를 넘겼다.

“나는 남쪽 국밥거리로 가요. 당신은 북쪽 포목전. 환자 구분은 절차대로 하고, 심한 사람부터 객잔으로 보내세요.”

“당 소저 없이 해독을—”

“둘째 장까지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셋째 장이 필요한 환자만 표식을 붙이세요.”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객잔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마영순, 류단, 오각, 그리고 복사물을 나르는 아이 둘만 남았다.

류단이 일어서려 하자 마영순이 어깨를 눌렀다.

“넌 앉아.”

“중앙 골목 상황을 봐야 합니다.”

“가서 뭘 할 건데?”

“장 부두목을 잡으면—”

“잡은 뒤에 나머지 다섯 골목은 누가 보냐?”

류단은 대답하지 못했다.

실패한 미래의 그는 늘 강한 사람을 기다렸다. 백무결이 오면 길이 열리고, 당소령이 오면 독이 풀릴 거라고. 이제 강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를 잇는 일은 계산대에 남아 있었다.

“여기 있겠습니다.”

마영순이 어깨에서 손을 뗐다.

“그래. 는 자리를 지켜야지.”

첫 환자들이 들어왔다. 눈이 충혈된 기름상 부부와 기침하는 아이였다. 오각은 문밖에 오염 구역을 표시하고 사람들을 한 줄로 세웠다.

“밀지 마! 숨 쉬는 놈부터 들어가고, 숨 안 쉬는 놈은 먼저 보여 줘!”

“그 말 순서가 이상합니다.” 류단이 지적했다.

“알아들으면 됐지!”

마영순은 안쪽 식당을 치료 구역, 뒤뜰을 세척 구역으로 나눴다. 각 문에 다른 색 천을 걸고 열쇠를 직접 관리했다. 창천문 제자가 환자를 데리고 주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문을 잠가 버렸다.

“왜 막습니까?”

“저기는 깨끗한 물 보관소다. 환자는 동문으로.”

“급합니다!”

“급할수록 물통에 독 묻히지 마.”

시장에서는 신호가 계속 들어왔다. 창천문 제자가 가져온 나무패, 당가 보조가 보낸 환자 수, 상인들이 직접 외친 골목 상황. 정보는 서로 형식이 달랐다. 류단은 객잔 주문을 정리하듯 한 장에 옮겼다.

북쪽, 중증 셋. 서쪽 우물길 열림.

남쪽, 불 꺼짐. 환자 일곱 이동 중.

동쪽, 군중 정체. 거짓 종 치는 자 이동.

오각이 갑자기 계산대 위 지도를 짚었다.

“장 부두목은 종루에 없어. 저놈은 남이 자길 쫓는 걸 보고 싶어 해. 종루에서 도망치는 놈은 미끼고, 본인은 기름 수레 근처에 있을 거야.”

“어떻게 압니까?”

“그 밑에서 칠 년 살았으니까.”

현재의 증거였다.

류단은 동쪽에서 온 나무패를 다시 보았다. 빈 기름 수레 하나가 중앙으로 이동 중. 마부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

“마차에 마지막 통이 있습니다.”

바로 그때 젊은 백무결이 종루의 미끼를 붙잡았다는 신호가 왔다. 류단이 직접 달려가면 장 부두목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러면 신호가 끊긴다.

그는 오각에게 흑아방의 작은 손종을 건넸다.

“잡을 수 있겠습니까?”

오각이 손종을 보았다.

“어제까지 내가 그쪽이었는데?”

“그래서 맡기는 겁니다.”

“도망가면?”

“열두 빚이 남습니다.”

“지옥까지 받아 내겠구나.”

오각은 웃고는 아이 하나를 불렀다. “종루에 있는 백 도련님한테 가서 큰 종을 한 번만 울리라 해. 창고 철수 신호처럼 길게.”

류단이 뜻을 알아차렸다. 장 부두목은 자기 조직의 신호가 울리면 미끼가 성공했다고 믿을 것이다.

큰 종이 길게 한 번 울렸다.

중앙으로 향하던 빈 수레가 즉시 동쪽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곳에는 남소군이 세운 차단조가 있었다. 오각은 반대편에서 손종을 두 번 쳤다. 흑아방 집결 신호였다. 숨어 있던 잔당들이 수레로 몰렸고, 장 부두목이 마부석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레는 멈추지 않았다.

장 부두목이 마지막 발악으로 기름통 마개에 불씨를 던졌다. 남소군이 마부를 끌어내렸지만 불씨는 통 입구에 붙었다. 수레는 비탈을 타고 사람들로 가득한 객잔 쪽으로 굴러왔다.

“피해!”

오각이 사람들을 밀어냈다.

류단은 계산대에서 일어섰다. 두 핵은 모두 닫혀 있었다. 창고에서 세 심박을 함께 쓴 순간 오늘 빌릴 수 있는 길은 끝났다. 지금 억지로 문을 열면 수레보다 그의 경맥이 먼저 터진다.

그래도 기억은 남아 있었다. 기름에 물을 들이부으면 독액이 튄다는 당소령의 지식. 굴러오는 것을 정면에서 받지 말라는 백무결의 구조. 그리고 기울어진 무게를 다음 발로 넘기는, 누구에게도 빌리지 않은 자신의 걸음.

마영순이 세척 구역에서 젖은 멍석을 끌어냈다. 류단은 아홉 해 동안 비어 있던 계산대가 아니라, 두 발로 선 그녀의 어깨를 보았다.

“불부터 덮어!”

류단은 쟁반을 들고 문밖으로 나갔다. 수레 옆으로 붙어 쟁반을 바퀴와 돌 사이에 비스듬히 끼웠다. 정면에서 막지 않고 의 첫걸음으로 굴러오는 힘을 옆으로 받았다.

가슴의 상처가 비명을 질렀다.

쟁반이 휘며 바퀴의 방향을 반 치 틀었다. 류단은 그 힘을 허리로 받아 다음 발로 넘겼다.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수레가 객잔 정문을 비껴 빈 물통 쪽으로 향했다.

마개에 붙은 불씨가 바람을 먹고 커졌다. 류단은 물통을 보지 않았다. 대신 마영순이 던진 젖은 멍석을 쟁반으로 받아 올렸다. 회전하는 쟁반이 멍석을 펼쳐 마개 위에 덮었다.

불씨가 검은 연기를 토하다 꺼졌다.

수레가 물통 더미에 부딪쳐 멈췄다. 통은 깨지지 않았다.

그는 두 무릎을 땅에 짚었다. 입가로 피가 흘렀지만 의식은 선명했다.

젊은 당소령이 남쪽 골목에서 달려와 그를 보자마자 손목을 잡았다.

“핵은 안 썼군요.”

“말씀대로 했습니다.”

“대신 찢어진 경맥으로 수레를 밀었네요.”

미래의 당소령도 똑같이 쏘아붙였다.

—말을 들을 거면 끝까지 들어야지!

류단은 아픈 와중에도 웃음이 났다.

“두 분이 꽤 닮으셨습니다.”

젊은 당소령은 무슨 말인지 몰라 더 화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시장의 불은 모두 꺼졌다. 중증 환자 아홉은 당가 의원으로 이송됐고, 경증 환자 스물여섯은 응급 절차로 안정됐다. 죽은 사람은 없었다. 장 부두목과 독의 유통을 아는 세 명이 붙잡혔다. 오각은 장 부두목의 손에 칼이 들려 있는데도 끝까지 종을 놓지 않았다.

밤이 깊자 귀래객잔 식당에 다시 탁자가 놓였다.

젊은 백무결, 남소군, 젊은 당소령, 마영순이 마주 앉았다. 류단은 붕대를 감은 채 계산대 옆에 있었다.

탁자 위에는 새 장부가 펼쳐져 있었다.

첫 장에는 응급 절차의 공개 범위가 적혔다. 둘째에는 독 표본과 서부 규격 표식의 목록. 셋째에는 창천문 호송로와 당가 보충 약재의 책임. 마지막에는 긴급 상황에서 마영순이 두 봉인 가운데 하나가 없어도 장부를 열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대신 사용 시각, 수량, 수령인을 반드시 기록해야 했다.

“창천문이 호위 두 명을 순번제로 보낸다.” 젊은 백무결이 적었다.

“당가는 해독 약재를 매달 확인하고 부족분을 채웁니다.” 젊은 당소령이 덧붙였다.

남소군은 세 개의 안전 경로와 신호를 기록했다.

마영순은 마지막 줄에 보관료, 방값, 종이값을 썼다.

“너무 비쌉니다.” 젊은 백무결이 말했다.

“천하의 은 안 깎으면서 종이값은 깎으려 들어?”

“검법과 종이는—”

“둘 다 없으면 사람 죽기는 마찬가지더라.”

젊은 당소령이 먼저 도장을 찍었다. 당가의 붉은 봉인이 장부 왼쪽에 놓였다. 젊은 백무결은 잠시 그 도장을 보다가 창천문의 푸른 봉인을 오른쪽에 찍었다.

두 봉인 사이의 빈칸에 마영순이 귀래객잔 을 했다.

.

독이 퍼졌을 때 누가 문을 열고, 누가 약을 채우고, 누가 길을 지키며, 누가 값을 치르는지가 적혀 있었다.

류단 안에서 두 핵이 조용히 가라앉았다. 백무결의 기초 순환은 더는 가시처럼 경맥을 찌르지 않았고, 당소령의 차가운 기운은 호흡에 맞춰 제 길을 찾았다. 완전한 도, 미래 의 힘도 아니었다. 훈련하면 류단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토대였다.

미래의 백무결이 말했다.

—나는 저 장부보다 강한 명령을 만들려고 했다.

미래의 당소령이 답했다.

—나는 저 장부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게 두려워 치료법을 숨겼고.

—우리가 틀렸군.

—전부 틀렸다는 말은 하지 마. 저 애들도 아직 우리만큼 망해 보지 않았으니까.

두 사람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도 같은 탁자에 앉아 있었다.

마영순은 장부를 철제 함에 넣고 열쇠를 목에 걸었다.

“착각하지 마. 이 객잔이 너희 지부가 된 건 아니야.”

젊은 백무결이 고개를 숙였다.

“알고 있습니다.”

“회의할 때는 방값 받는다.”

젊은 당소령이 물었다.

“환자 데려오면요?”

“환자는 반값.”

“전액 무료가 아니고요?”

“공짜로 시작하면 제일 먼저 약값이 끊겨.”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

손님들이 떠난 뒤 류단은 밤의 내면 객잔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이 열려 있었다. 백무결은 자기 방에서 의자를 가져왔고, 당소령은 탁자 표면을 닦은 뒤에야 앉았다.

“두 분 다 장기 투숙이십니까?” 류단이 물었다.

“돌아갈 몸이 없다.” 백무결이 말했다.

“숙박비는 저 사람에게 받아.” 당소령이 그를 가리켰다. “방을 먼저 열었잖아.”

“내가 문을 연 게 아니다.”

“그럼 설무연 몫으로 달아 놓든가.”

류단은 웃으며 빈 계산대 뒤에 섰다. 마영순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그녀는 이곳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바깥 객잔의 규칙은 안쪽에도 스며들고 있었다.

무기를 탁자 위에 올리지 않기. 한 번에 한 사람만 말하기. 깨뜨린 것은 갚기.

그때 세 번째 객방에서 소리가 났다.

똑, 똑똑.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안쪽에서 누군가 손가락 마디로 두드리고 있었다.

백무결과 당소령이 동시에 돌아보았다.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한 번만 흘러나왔다.

—어린 나는 그 구매자 기록을 벌써 세 군데에 팔고 있을 텐데.

류단의 웃음이 멎었다.

“누구십니까?”

대답은 없었다. 문도 더는 울리지 않았다. 아직 열린 객방은 둘뿐이었다.

제1권 완독

두 개의 객방이 열렸고, 귀래객잔에는 무림 최초의 공동 해독 장부가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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