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칠대고수가 죽고 점소이만 회귀했다04 / 06

CHAPTER 04

미래의 독왕은 아직 의원이었다

4,162 자 · 8 분

점선 어휘를 누르면 영어 뜻을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용 회차 개요스포일러 · 주요 사건, 인물 선택, 성장 제약

젊은 당소령은 류단의 보고에서 사실과 추측을 분리하고 오각의 현재 증상을 직접 조사한다. 미래 당소령이 기억하는 녹맥독과 달리 이번 표본에는 기름에 독을 유지하는 정제 송진 결착제가 들어 있다. 미래 지식은 원리를 제공하지만, 현재의 젊은 의원이 새 배합을 발견한다.

약재가 부족하자 미래 당소령은 자신의 집에서 완성 처방을 훔치라고 권하고, 젊은 당소령은 자기 몸에 독을 시험하려 한다. 류단은 두 선택을 모두 거부한다. 그는 살아 있는 오각의 체온·땀·소변과 현재 표본을 이용한 분리 시험을 제안해 젊은 당소령에게 선택권과 의료 권한을 남긴다.

젊은 당소령은 완전 비방과 배합비는 지키되 일반인이 의원에게 인계할 때까지 사용할 응급 절차를 공개하기로 결정한다. 귀래객잔 보관본에 창천문과 당가의 봉인을 함께 찍는 안이 생기고, 미래 당소령은 자신의 비밀주의가 약함이 아니라 혼자 모든 것을 지키려 한 결과였음을 본다. 시장용 독기름이 확인되면서 공동 창고 작전이 불가피해진다.

“환자의 이름은?”

“오각.”

“나이는?”

“서른하나.”

“독에 노출된 시각과 경로는?”

류단은 아는 것과 짐작하는 것을 나누어 답했다. 이틀 전 아침 동쪽 창고에서 겨드랑이에 침을 맞았다는 오각의 진술. 까지 걸어온 시간. 처음 쓰러졌을 때의 체온과 맥. 검푸른 피와 연두색 가장자리. 식힌 물의 양과 토한 횟수.

젊은 당소령은 한 번도 말을 끊지 않았다. 기록을 마치고 나서야 류단의 손을 보았다.

“오른손은 왜 떨리죠?”

“그건 환자와 상관없습니다.”

“환자를 만진 사람의 몸 상태는 환자와 상관있어요. 손에 상처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보여 주세요.”

류단이 손바닥을 펴자 그녀는 손가락 사이까지 확인했다. 미래의 당소령이 마음속에서 말했다.

—좋아. 적어도 그때의 나는 기본은 했군.

백무결이 대꾸했다.

—네 말대로라면 스스로 독을 시험한 것도 기본이었나?

당소령의 이 차갑게 굳었다.

—그 얘기는 하지 마.

젊은 당소령은 두 잔향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그녀는 마영순에게 봉인의 을 확인하고, 창천문 측 입회자로 남소군을 지목했다.

젊은 백무결이 물었다.

“왜 내가 아니지?”

“당신은 환자보다 를 먼저 봤으니까요. 남 은 들어온 뒤 오염된 바닥을 밟지 않았습니다.”

남소군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백무결은 잠시 입을 다문 뒤 세 걸음 물러났다.

미래의 백무결이 중얼거렸다.

—판단 기준이 합리적이다.

당소령의 잔향이 웃었다.

—칭찬을 입 밖으로 하는 법은 끝내 못 배웠지.

류단은 두 사람 모두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젊은 당소령이 봉인을 열었다. 그녀는 접시 위의 독혈을 가느다란 으로 찍고, 세 종류의 약수에 차례로 풀었다. 첫 잔은 검게, 둘째는 탁한 흰색으로, 셋째는 선명한 노란색으로 변했다.

“이 맞습니다. 하지만 가 이상해요.”

류단은 미래의 당소령이 했던 말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먼저 현재의 의원이 무엇을 보는지 기다렸다.

젊은 당소령은 노란 잔을 코 가까이 가져갔다가 즉시 내려놓았다.

“석회유만은 아니에요. 송진을 정제한 접착 성분이 섞였습니다. 기름에 풀어도 가라앉지 않게 하려는 것 같군요.”

“기름에요?” 남소군이 물었다.

“가능성을 말한 겁니다. 아직 단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오각이 누운 헛간으로 갔다. 오각의 눈꺼풀, 혀, 손톱을 살핀 뒤 복부를 눌렀다. 오각이 비명을 질렀다.

“아픈 곳을 누르면 아프지!”

“살아 있는지 확인했어요.”

“맥을 짚으면 되잖아.”

“입이 산 걸 확인하는 편이 빨라서.”

미래의 당소령이 감탄했다.

—정말 나군.

검사를 마친 젊은 당소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독이 빠지는 게 아니라 자리를 바꾸고 있어요.”

“무슨 뜻입니까?”

“응급 처치로 심장과 뇌는 지켰지만, 결합제가 장부에 붙었습니다. 이대로면 열이 내렸다가 저녁에 다시 오를 거예요. 원래 녹맥독 해독법을 그대로 쓰면 결합제가 먼저 풀리면서 독이 한꺼번에 퍼질 수 있습니다.”

미래의 당소령이 빠르게 처방을 읊었다.

—청령초 , 백화근 한 돈, 빙편 . 먼저 장부의 열을 내리고 해독산을 넣으면 된다.

류단이 물었다.

“그 처방이 이 결합제에도 통합니까?”

—녹맥독은 내가 만들다시피 연구했다.

“이 시기의 이 결합제는 못 보셨다고 했습니다.”

—원리는 같아.

젊은 당소령은 약상자를 뒤지다 손을 멈췄다.

“청령초가 부족해요.”

미래의 그녀가 즉시 말했다.

—당가 동부 의원 지하 약고의 세 번째 약장 안쪽에 완성 처방이 있다. 밤에 들어가 가져와. 문고리 아래 독사는 오른쪽으로 두 번 돌리면 멈춘다.

류단은 어이가 없어 잠시 말문을 잃었다.

“본인 집을 털라고요?”

젊은 당소령이 돌아보았다.

“누가 그런 말을 했죠?”

“아닙니다. 머릿속 손님이 좀 과격해서.”

“독이 머리까지 올랐습니까?”

“그럴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미래의 당소령이 쏘아붙였다.

—가문은 환자보다 을 택할 거야. 내가 겪었다.

그 기억이 류단에게 닿았다. 스물한 살의 당소령이 밤마다 자신의 팔에 작은 상처를 내고 독을 떨어뜨렸다. 아버지의 약방에는 완성되지 않은 처방들이 쌓였고, 오라비 당준은 비방이 창천문으로 새면 가문 전체가 끝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혼자 증명하려 했다. 결국 살아남았으나 손끝의 감각을 잃었고, 그 비밀은 타인에게 약점이 되었다.

그러나 그 기억은 지금의 젊은 당소령이 아니었다.

“당 의원.” 류단이 물었다. “완성 처방을 공개할 수 있습니까?”

그녀의 얼굴이 닫혔다.

“당가의 비방입니다.”

“사람이 죽어도요?” 젊은 백무결이 날카롭게 물었다.

“당신 는 를 장터 벽에 붙여 둡니까? 독을 치료하는 법은 독을 만드는 법과 맞닿아 있어요. 완성 처방이 퍼지면 녹맥독보다 더 나쁜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백무결이 입을 열려 하자 류단이 먼저 말했다.

“전부 달라는 게 아닙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모였다.

“지금 필요한 건 시장에서 같은 증상이 나왔을 때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응급 순서입니다. 독의 배합이나 완성 해약은 당가가 지켜도 됩니다. 사람을 밤까지 살려 두는 방법만 내놓으십시오.”

젊은 당소령은 즉답하지 않았다.

마영순이 죽 한 그릇을 들고 헛간에 들어왔다.

“논쟁 끝났으면 환자 밥 먹여.”

“지금은 장부가 예민해서—”

“그래서 흰죽 끓였어. 먹으면 안 되면 네가 먹고.”

젊은 당소령은 죽의 농도를 살피고 한 숟갈 떠 냄새를 맡았다.

“소금을 아주 조금만 더 넣고 두 숟갈씩 먹이세요. 한 번에 많이 주면 토합니다.”

마영순이 류단에게 그릇을 건넸다.

“들었지?”

그녀는 비방을 요구하지도, 당가의 권리를 논하지도 않았다. 지금 먹일 양을 정했다.

젊은 당소령은 그 모습을 오래 보았다. 그리고 약상자에서 작은 칼을 꺼냈다.

미래의 당소령이 다급하게 말했다.

—막아. 저건 자가 시험용이다. 내가 먼저 독을 받아 변화를 확인하면 처방을 고칠 수 있어.

실제로 젊은 당소령은 자기 소매를 걷고 있었다.

류단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안 됩니다.”

“놓으세요. 소량을 피부에 묻혀 반응을 보면 결합제의 성질을—”

“환자가 하나 있는데 왜 둘로 늘립니까?”

“제가 가장 빨리 알 수 있어요.”

“그러다 쓰러지면 누가 처방합니까?”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그 목소리에는 초조함이 있었다. 가족의 비밀을 지키고 사람도 구해야 한다는 부담. 누구에게도 완전히 맡길 수 없으니 자기 몸을 중간에 놓는 습관. 미래의 은 그것을 냉정함이라 기억했지만, 류단의 눈에는 젊은 의원의 다급한 책임감이었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놓지 않았다.

“오각의 몸에서 이미 일어나는 변화를 보십시오. 새 독을 만들지 말고 살아 있는 환자에게 물어야 합니다.”

“통증을 더 주자는 겁니까?”

“아니요. 소변과 땀, 체온을 시간별로 기록합시다. 현재 표본을 기름과 열에 따로 시험하고요. 창천문은 사람을 보내 같은 기름이 유통됐는지 확인하십시오.”

남소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장 기름상 명부를 조사하겠습니다.”

젊은 백무결이 말했다.

“내가 창고를—”

“백 .” 남소군이 조용히 불렀다.

전날 받은 이 아직 유효했다. 젊은 백무결은 잠시 굳었다가 물러났다.

“경로는 남 이 정하십시오. 나는 호위하겠습니다.”

미래의 백무결은 그 문장을 다시 듣듯 잠시 눈을 감았다.

검사는 한 동안 이어졌다. 젊은 당소령은 오각의 땀을 종이에 받아 색 변화를 비교했다. 류단은 화로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했고, 마영순은 쓰인 잔마다 숫자를 붙였다. 백무결은 남소군의 지시에 따라 시장에서 가져온 기름 표본을 호송했다.

세 번째 기름에서 접시에 남은 녹맥독 잔여물이 풀렸다. 열을 가하자 연두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젊은 당소령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식용유에 섞어 운반하려는 게 아니에요. 기름을 데울 때 를 퍼뜨리려는 겁니다.”

“시장에 이미 들어갔을 수 있군.” 백무결이 말했다.

“아직 저녁 장 전입니다.” 류단이 답했다. “응급 절차부터 만드십시오.”

젊은 당소령은 종이를 펼쳤다. 붓끝이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밖에서 말이 도착했다. 당가 문양을 단 사내가 를 내밀었다. 젊은 당소령이 읽자 표정이 굳었다.

“오라버니께서 표본과 환자를 즉시 의원으로 옮기고, 창천문에는 어떤 처방도 공개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미래의 당소령이 씁쓸하게 말했다.

—봐. 변하지 않아.

류단은 젊은 그녀에게 봉서를 돌려주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래를 말해 겁줄 수도 있었다. 당신이 이대로 혼자 시험하다 손을 망친다고. 가족이 치료법을 지키려다 더 큰 독왕을 만든다고.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삶의 결론이었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명령이 아니라 선택이 필요했다.

젊은 당소령은 오각을 보았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죽을 떠먹고 있었다.

“완성 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백무결이 눈을 찌푸렸다.

“하지만 노출 직후의 냉각, 격리, 호흡 유지, 금지 약재, 그리고 의원에게 넘기기 전까지의 맥 조절법은 공개하겠습니다. 녹맥독의 배합비와 역산 가능한 약재량은 뺍니다. 처방 소유권은 당가에 남기고, 응급 절차의 변경도 당가 의원이 승인해야 합니다.”

류단이 물었다.

“누가 보관합니까?”

“당가 한 부, 창천문 한 부.”

마영순이 주판알을 튕겼다.

“그러면 둘이 싸울 때 아무도 못 쓰겠네.”

젊은 당소령이 그녀를 보았다.

“귀래객잔에 한 부를 두겠습니다. 두 집안의 봉인을 함께 찍고, 긴급할 때는 마 가 열 수 있게 하죠.”

“내가 왜?”

“여기서 환자를 살렸으니까요.”

“보관료 낼 거냐?”

젊은 백무결이 한숨을 쉬었다.

“창천문이 절반을 내겠다.”

“왜 절반이죠?” 젊은 당소령이 따졌다. “환자 치료는 우리가—”

“나머지 절반을 내라는 뜻이다.”

“그건 우리 께 물어봐야 해요.”

마영순이 종이를 걷어 갔다.

“돈 얘기는 내가 한다. 너희는 사람 살리는 글부터 써.”

젊은 당소령은 결국 붓을 들었다.

그녀가 첫 줄을 쓰는 순간, 류단 안의 두 번째 핵이 온전히 맥박쳤다. 차갑고 섬세한 기운이 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그의 것은 아니었다. 일곱 심박 동안 길을 빌릴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문이 열릴 때보다 훨씬 선명했다.

미래의 당소령은 어린 자신이 쓰는 글을 말없이 보았다.

—나는 약해서 숨긴 게 아니었군.

류단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키려는 게 너무 많아서 혼자 들었던 거야.

“그걸 아는 것도 의술입니까?”

—적어도 독은 아니겠지.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오각이 스스로 일어섰다. 다리는 떨렸지만 두 발로 헛간 문턱을 넘었다.

“걸을 수 있겠냐?” 류단이 물었다.

“열 갚으려면 걸어야지.”

마영순이 뒤에서 말했다.

“약값 붙어서 열두 냥이다.”

오각은 다시 쓰러질 뻔했다. 젊은 당소령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아직 멀리 가면 안 됩니다. 대신 창고 종소리와 출입구를 정확히 말하세요.”

오각은 서쪽 문, 대들보 장부, 지하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설명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고개를 저었다.

“내가 살아난 걸 알면 이미 다 옮겼을 거야. 장 부두목은 같은 길을 두 번 안 써.”

실패한 미래의 창고 배치도 더는 확실하지 않았다.

밖에서 정찰 제자가 뛰어들어 왔다.

“동쪽 창고에서 수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장 부두목이 인부들을 안에 모아 두고, 푸른 띠를 맨 통부터 서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젊은 백무결이 검을 집었다.

“즉시 친다.”

젊은 당소령이 막아섰다.

“독 통을 칼로 깨면 시장 전체가 위험해요. 먼저 격리선을 세워야 합니다.”

“늦으면 수레가 빠져나간다.”

“서두르면 인부들이 죽습니다.”

두 사람 뒤에서 미래의 두 잔향도 동시에 입을 열었다.

—지휘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의료 판단이 우선이다.

류단은 네 사람의 목소리 사이에서 창고 지도를 펼쳤다. 정확하지 않은 미래, 현재의 증상, 살아남은 오각의 정보, 남소군이 조사한 길이 한 장 위에 놓였다.

“둘이 다 맞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다 맡으면 안 됩니다.”

그는 서쪽 출구를 남소군에게, 독 통과 인부를 젊은 당소령에게, 내부 함정선을 젊은 백무결에게 짚어 주었다.

“지도는 누가 들지?” 남소군이 물었다.

“제가 듭니다.”

마영순이 류단의 오른손을 보았다.

“너, 또 그 이상한 힘 쓸 생각이냐?”

“가능하면 안 쓰겠습니다.”

“가능하지 않으면?”

류단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세 번만 심장이 뛸 때까지 쓰겠습니다.”

마영순은 그의 허리띠를 잡아당겨 매듭을 다시 묶었다. 열쇠 꾸러미를 확인하듯 단단히.

“살아서 돌아와. 그리고 내 쟁반 가져가.”

“무기로 쓰라고요?”

“빌려주는 거야. 찌그러뜨리면 돈 내.”

류단은 쟁반을 받았다.

창고 쪽에서 종이 한 번 울렸다.

원래 죽었어야 할 사람이 그 소리를 알아들었다.

“출발 신호다.” 오각이 말했다.

이번에는 검과 약과 길이 따로 움직였다. 그리고 류단은 그 사이의 무게를 들었다.

KOREAN → ENGLISH

선명한 문단을 누르면 다음으로 · ↑↓ 이동 · Esc 종료